모처럼 외출을 했다. 요즘엔 좀처럼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일까. 외출보다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누가 불러주질 않으면 나갈 마음이 생기질 않으니 영락없는 집순이다.
오랜만에 신이마미야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다가 또(!) 길을 잃어서 빙 돌아왔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역시 교통이 편한 곳에 사니까 너무 좋다.
신이마미야에 있는 돈키호테는 참 커서 놀랐다. 도쿄에 있는 돈키호테는 별로 안 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커졌을지도) 신이마미야에는 도대체 몇 층이나 되는지 궁금해졌다. 여기는 환전하는 기계도 따로 있어서 원화->엔화로 가능하다. 아주 싸지도 않지만 비싸지도 않기때문에 급하게 환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겠다. 이 부근에 오니 정말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아는 곳이 별로 없어서 예전에 갔던 텐노지역에 있는 아베톤에 갔다. 우동 야키소바랑 믹스 오코노미야끼를 시켜 먹고 음료수도 두 개 추가를 했더니 2500엔 정도 나왔다. 양도 적지 않으니 괜찮다. 매장은 그다지 크지 않은데 계속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했다. 역시 면이 우동이라 그런지 야키소바가 정말 맛있었다. 모처럼 오사카에서 왔다면 정말 철판에서 굽는 야키소바와 오코노미야끼를 먹어야 합니다, 여러분!
후식을 먹으러 J.S. 팬케이크 카페라는 핫케이크집으로 왔다. 예전부터 점찍어놓은 곳이라고 하는데 수플레 케이크는 없었다. ;ㅅ;
핫케이크에도 종류가 많아서 메뉴판을 한참동안이나 들어다본 후에야 우리는 브라우니 빙수와 레모네이트 두 잔을 시켰다. 오랜만의 당충전이라 정말 단숨에 집어삼켰다. 아쉬웠던 건 레모네이드에 레몬맛이 별로 안 났다는 점, 커피를 시키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 핫케이크에 브라우니, 아이스크림은 휴 정말 아름다운 조합이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아이쇼핑도 하고 다음 번에 갈 맛집도 물색해놓고 가난해서 쇼핑은 못했지만 그래도 웃음을 나눌 수 있으니 참 좋다. 맛집을 많이 다녀야지, 여기 있는 동안은 즐기도록 해야지. 즐거웠던 시간을 추억 속에 남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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