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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 lernen/서어 : Español

[외국어] 멕시코 친구와 언어교환하기 (스페인어-한국어)

by 서키르케 2018. 12. 3.

최근에 사귄 멕시코에 사는 Cecy라는 친구와 메시지 교환을 자주 하고 있다.

Cecy는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 친구가 되었다.

거의 나는 스페인어 연습용으로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스페인어지만,

Cecy도 주말마다 한국어를 배우러 다니기 때문에 한국어를 자주 쓰고 싶어한다.

내가 스페인어를 틀릴 때마다 부드럽게 교정을 해줘서 도움도 많이 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기회다.



결국 생산성이 없는 인사만 반복하게 되기 때문에 나는 원래 메신저로는 대화를 잘 안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배우려는 열정이 많은 사람들은 주로 메시지를 길게 혹은 많이 보내서 예외로 메신저로도 대화를 하고 있다.



~에 비해서 comparing to 는 스페인어로 comparado a 라고 쓴다. 

문법적으로 내가 실수를 할 때마다 이렇게 다시 올바른 문장을 써서 보내준다.

내가 보내준 치킨 사진을 보고 떡볶이와 소스가 비슷하냐고 물어봤다.

요즘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고 있다고 한다.



나도 예전에 고전소설(los libros de clásico)에 빠졌던 적이 있어서 반가웠다.

Cecy에게 에밀리 브론테와 자매인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추천해줬다.

걸작 masterpiece이라는 표현을 몰라서 사전을 찾아보니 una obra maestra 라고 나오길래 써봤다.

그 당시 읽고 있던 16개 국어를 독학한 언어공부 How I Learn Languages라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3인칭이라서 aprendió를 써야 되는데 계속 문법 실수를 했다.



죽은 자들의 날(El día de los muertos)에 Puebla라는 곳에 축제하러 갔다고 사진을 보내줬는데,

영화 코코가 생각이 났다.

이 축제는 스페인에서 꽤 크기 때문에 스페인애들은 매년마다 이 축제에 가는 것 같았다.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Michoacán를 추천해줬다.



책을 몇 권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돈키호테와 모르는 책 두 권을 추천 받았다.

원어민 친구가 있으니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서 좋다.



Rosa de Fuego라는 책을 아마존에서 무료로 다운받았다고 말했다.

Carlos Ruiz Zafon이라는 작가의 책인데 La Sombra del Viento가 더 유명한 것 같았다.

나도 원래는 이 책을 구하고 싶었는데 아마존에서는 이 책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았다.

나는 오만과 편견을 좋아해서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라고 한다.

Pride and Prejudice = Orgullo y Prejuicio



제인 오스틴 소설 원작의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추천해줬다.

나는 telenovela라고 했는데 Cecy는 계속 novela라고 했다.

novela는 소설이라는 뜻이 있지만 연속 드라마라는 뜻도 있다.

한국이 근로시간이 아주 긴 편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멕시코의 근로시간이 더 길다고 한다.

하지만 급여는 아주 나쁜 편이다.

Cecy는 이미 박효신의 팬이 되었다.



귀엽게 손글씨로 편지를 써서 사진을 보내주었다.

한국어를 별로 쓰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한국어도 꽤 잘한다.

나한테도 답장을 써달라고 해서 써서 보내줬다.



멕시코 여자애들은 정말 착하고, 다들 성격도 너무 좋다.

남미에 가려고 스페인어를 공부했는데 아직 남미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고, 멕시코 친구들만 잔뜩 생기고 있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는 내가 멕시코를 정말 좋아할 거라고 추천을 해줬다.

음식도 맛있고 저렴하고 사람들은 친절하다고 했다.

가고 싶은 곳도 몇 군데 생겼으니 멕시코에 꼭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