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 만나는 사람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책 한 권 읽지 않던 저자가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에서 추천한 책 33권을 100일 동안 읽기에 도전을 한다. 이 도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전환점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온다. 책 한 권을 읽고도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0권을 읽고도 인생이 그대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저자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정말 '실천'에 옮긴다는 점이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가 인기가 많았던 만큼 읽었다고 리뷰를 남긴 사람들도 많지만 실제로 홍대리에서 추천하는 책을 다 읽어봤을 사람은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삶의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났다.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사람이 직장까지 다니며 3일 동안 책 한 권을 읽으려면 삶의 패턴이 송두리째 바뀔 수밖에 없었다. 잠을 대폭 줄이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끊고, 주말과 휴가 내내 책만 읽어야 했다.
이 미션은 32권으로 아쉽게 실패로 끝이 났고, 지식 쌓기가 아니라 책 읽기에 집중이 되었던 만큼 저자에게는 책 자체가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정신과 실행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이 마치 "넌 할 수 있어, 도전해봐"라고 말하는 것 같이.
그리고 평생교육원 온라인강의를 들으며 자격증을 따고 독학사에 합격하면서 장교가 되었다. 앉아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른 것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까지 배웠으니 저자에게 두려울 것은 없었다.
단순히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내가 부사관에서 장교가 된 사실이 충격적이거나, 혹은 감동적이거나 동기 부여가 된 모양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영향으로 내가 바뀌었듯이 내 주변 사람들의 인생이 나로 인해 바뀔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은 생각보다 짜릿했다.
저자는 1100만원짜리 강의를 들을 만큼 무모하고 도전적이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영석 대표에게 천 만원을 주고 노하우를 배우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두손두발 다 들었다. 부자들 입장에서는 천 만원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서민들 입장에서는 아주 큰 돈이다. 하지만 이미 마인드만은 부자였던 저자는 개의치 않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이영석 대표에게 그 돈을 정말로 바쳤다. 열정과 실행력을 높이 산 이영석 대표는 맞춤정장을 사주고 자주 가는 미용실과 많은 곳을 소개해주었다. 이런 부자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 저자에게는 큰 자극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성격, 습관, 표정 등은 평생 동안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의 산물이다. 그런 습관들을 일시적인 다짐 한 번으로 바꿀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처음 습관이 들었던 것처럼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바꾸는 게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래야 부작용도 없고, 포기할 확률도 확연히 줄어든다.
'인생의 목표가 있을 때 그 목표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만날 것.'
저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밟아가는 과정을 하나씩 드라마처럼 풀어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만나는 사람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만은 묘하게 와닿는다. 나도 주변에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내가 갑자기 뭘 하겠다고 해도 말리는 사람은 없다. 아마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런 걸 왜 하는데? 할 일이나 제대로 하지 라고 말할 것 같은 일들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주는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내 중학교때 친구가 중국으로 유학을 가지 않았다면 나도 일본으로 유학을 가지 않았을 것이고, 그 외에도 내 주변에 유학을 갔다온 사람은 많다. 또 내 친구가 혼자 유럽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나도 감히 혼자 유럽여행을 할 생각은 못해봤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자극이 되고 좋든 나쁘든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니 주변을 긍정적이고 조금은 도전적인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 나쁜 생각은 아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으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돈을 벌고 싶으면 부자 친구를 사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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