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거서 크리스티
일단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다. 나는 원래 셜록홈즈 시리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애거서 크리스티도 꽤 좋아하는 편이다. 세계 1차 대전때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의학 관련 지식도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아주 탄탄하다. 주요 인물인 포와로 시리즈와 미스 마플 시리즈는 BBC에서 각각 드라마화 되었고 완성도가 굉장히 높으니 추리팬이라면 봐도 좋다.
누군가 추리작품을 딱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추천해줄 것이다. 2015년에 BBC에서 3부작으로 드라마화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대표작이고 추리소설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2017년에 영화화 되었지만 소설을 잘 살리지 못해서 망했기에, 꼭 소설으로 읽어보길 추천한다. 두 작품 다 읽는 내내 너무 흥미진진하고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작품이므로 누구나 단숨에 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최근에 드라마화된 <ABC 살인사건><누명>이 있고, 드라마와 영화 둘 다 제작된 <삐뚤어진 집>도 있다.
2. 마이클 코넬리
마이클 코넬리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의 범죄 담당 기자로 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LAPD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와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기자 잭 매커보이 시리즈 등을 썼다. 이 미키 할러 시리즈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해리 보슈 시리즈도 아마존에서 드라마화되었다.
내가 특히 재미있게 읽은 것은 <시인>이다. 608쪽이라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며칠만에 읽어서 주변 사람들이 놀랐던 걸로 기억한다. 첫 도입부가 강렬해서 유명하다.
나는 죽음 담당이다.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 내 직업적인 명성의 기반도 죽음이다. 나는 장의사처럼 정확하고 열정적으로 죽음을 다룬다.
3. 넬레 노이하우스
한때 한국을 강타했던 타우누스 시리즈, 표지가 정말 감각적이고 예뻤다. (자세히 보면 무섭지만) 서점에 가면 항상 미국 소설이나 일본 소설로 가득했는데, 그 속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독일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독일친구에게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이 한국에서 인기 폭발이라고 했더니 굉장히 의외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남편의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집필한 소설이 타우누스 시리즈라고 하니, 역시 성공할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독일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서 초반에는 조금 적응이 안될 수도 있지만 추리매니아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읽는 순서는 <사랑받지 못한 여자><너무 친한 친구들><깊은 상처><백설공주에게 죽음을><바람을 뿌리는 자><사악한 늑대>인데, 별로 순서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라면 추천작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다.
4. 온다 리쿠
여기 있는 작가들 중에서는 제일 미스터리 느낌이 덜한 작가인데, 판타지, SF, 호러쪽 장르도 쓴다. 한때 온다 리쿠의 작품도 열심히 읽었고, 도서관에서 꽤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작품을 읽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작품은 <밤의 피크닉>과 <여섯번째 사요코>다. 밤의 피크닉은 딱히 별로 내용이 없었는데 좀 무서웠고, 여섯번째 사요코는 읽다보니 등골이 오싹해졌던 작품이다. 읽은지가 좀 돼서 찾아보니 평점이 제일 좋은 작품은 <꿀벌과 천둥>이다.
5. 요코미조 세이시
굉장히 빠져서 읽었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단골 멘트 '할아버지의 이름에 걸고'의 할아버지가 바로 이 긴다이치(金田一) 코스케다. 덥수룩한 머리에 어눌한 말투때문에 아무도 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전설의 명탐정이다. 1930년대가 배경이라 전체적으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일본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가 있고, 쓸데없이 글이 빽빽하고 답답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다 보니 읽다보면 금새 한 권을 다 읽게 된다.
제일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팔묘촌>인데, 패잔무사의 저주에 대한 전설이 있는 여덟 개의 묘가 있는 마을 팔묘촌이 배경이다. 역사나 추리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한 패잔무사라 약간 진부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 '일본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다. 아이돌 문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이미지 쇄신을 하긴 했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 일본은 이런 분위기에 더 가깝다. 이 외에도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악마의 공놀이 노래>를 추천한다.
이 외에도 셜록 홈즈 시리즈나 괴도 루팡 시리즈가 있지만 너무 유명해서 넣지 않았고, 제프리 디버의 <본 컬렉터><코핀 댄서>,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네메시스>등 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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