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사와 시온 -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로 활동 중인 카바사와 시온의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이다.
아직도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독서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 나는 이 책을 겨우 3개월 전에 읽었지만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으니 인상 깊은 구절이 많은데 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을까.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그것이 '지식'으로서 자기 안에 자리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독서를 해봐야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으로 아무것도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
즉 발전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한 달에 30권의 책을 읽고, 1년에 약 3권의 책을 쓰고, <정신과 의사 카바사와 시온 공식 메일 매거진>을 날마다 발신하고, 페이스북에도 매일 투고하고 있다. 좋아요 수가 약 14만이고, 개인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트위터 팔로어 수는 약 12만 명이며, 매일 3분 정도의 유튜브를 업로드하고 있다. 이 놀라운 일이 현역 의사가 하고 있는 일이다. 이런 방대한 소재의 출처는 매달 하고 있는 30권의 독서라고 한다. 1년에 360권의 책을 읽고 있으니 30년 동안 만 권이 넘는 책을 읽고 있는 셈이다. 꾸준함과 끈기,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매일 불필요한 일을 하느라 피곤하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쌓다가 병에 걸린다. 그런데 그 모든 '불필요함'을 피하고 엄청난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전부 책에 쓰여 있다.
책을 읽으면 대폭적인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나처럼 남보다 세 배의 일을 하고도 여가 시간은 두 배나 더 누릴 수 있다.
한국 출판시장은 아주 크다. 그만큼 다양한 정보가 넘친다. 그렇기에 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힘으로써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의 결정적 차이는 '문장력'으로 나타난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2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내가 아는 한 이 2가지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中
인세가 전세계 1위인 스티븐 킹이 1년 동안 읽는 책은 100권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책은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일본책으로 환산한다면 150권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한 작가가 된 방법은 다독과 다작이라고 하니, 다른 방도는 없다.
독서가는 어떤 문제나 걱정에 직면해도 책을 참고삼아 곧바로 해결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고민거리로 끙끙대는 일이 별로 없다. 반면에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은 고민거리가 있어도 책을 읽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한다.
유명 CEO들 중에서는 다독가들이 많은데, 특히 안철수는 무언가를 배울 때면 책을 통해 먼저 이론적으로 배운 후에 시작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글로 배워서 무작정 시작한 사람들보다 실력이 훨씬 좋았다고 한다.
조용한 곳에서 약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 감소됐고, 심박수가 낮아지며 근육 긴장이 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감상은 61%, 커피 마시기는 54%, 산책은 42%의 스트레스 경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게임은 스트레스를 21% 줄여줬지만, 심박수는 오히려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독서에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시간이 많아야만' 독서를 할 수 있으며, 독서를 하는 일은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덕분에 독서량은 세계적으로 현저히 낮은 편이고, IQ는 좋은 편이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요즘은 특히나 흔히 '성적이 좋아도' 문해력이 떨어지고 작문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 이 모든 것이 독서와 연관있다.
IQ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유전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독서량이다. 무엇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많이 읽었느냐가 열쇠가 된다.
- 독서량이 IQ에 미치는 영향, 미국 아이오와주대학 연구
문장을 읽을 때 뇌의 전두전야,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의 여러 부위가 좌.우뇌 모두 활성화된다. 또한 소리 내어 읽으면 이 뇌 부위들은 더욱더 활성화된다.
- 독서의 뇌 활성화 효과, 도호쿠대학교 가와시마 류타 교수
독서를 많이 하면 어휘력이 좋아지고 생각하는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머리 또한 좋아진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천재들도 엄청난 독서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재였기에 책을 많이 읽었다기보다는 책을 많이 읽었기에 그들의 천재성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일수록 더더욱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마침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발견했고, 운명의 책을 만남으로써 엄청난 독서 기피자에서 하루도 책을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독서 애호가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무한한 가능성의 문도 동시에 열린 것이다.
나도 책을 안 읽을 때는 거의 20~30권밖에 읽지 않지만, 올해만 해도 100권의 책을 넘게 읽고 있는 중이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다들 하나같이 원래 책을 좋아하나 봐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나 봐요?
저는 학창시절에 책을 안 읽어서 지금도 읽지 않아요, 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나도 고 3 때까지는 자의로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우연히 친구가 빌려온 셜록 홈즈를 읽고 처음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운명의 책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이지 원래부터 책을 읽지 않을 운명인 사람은 없다.
작가가 말하는 기억에 남기는 4가지 아웃풋 방법
1.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2. 책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책을 추천한다.
3. 감상 글, 깨달음, 책 속의 명언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한다.
4. 페이스북이나 메일 매거진에 서평과 리뷰를 쓴다.
밑줄을 치거나 메모를 적으면 뇌의 여러 부위를 사용해 뇌를 활성화시킨다.
주변 사람들에게 읽은 책을 설명하고 추천함으로써 대화의 질도 높일 수 있으며 함께 독서하는 취미를 공유할 수도 있다.
서평과 리뷰를 쓰면서 책을 한 번 더 보고 읽을 때도 신경써서 읽게 된다.
나도 처음 리뷰를 쓸 때는 10줄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보다시피 마음에 드는 구절도 고르고 생각도 덧붙이는 등 많이 발전했다.
스마트폰으로 매일 2시간씩 게임하고 문자를 주고받아도 당신의 수입은 단 10원도 늘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2시간씩 한 달에 10권의 책을 읽는다면 당신 인생에 혁명이 일어날 것은 틀림없다.
독서란 책을 내 기억 속에 담는 길이자 저자에게 배움을 얻는 길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책을 한 권 발견하면 동일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면서 저자의 경력과 사람됨을 알고 그의 사고법을 흡수하며, 더 나아가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석해 직접 배우는 것이 최고의 배움, 총체적 배움이다.
이 외에도 자기 전에 독서하기, 추천 도서 읽기 등 다양한 팁이 쓰여 있다.
책을 읽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기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취하면 된다.
20대가 넘으면 뇌가 굳는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이기 때문에 독서를 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나도 예전에는 어려웠던 책을 읽게 되고 생각이 점점 많아지면서 스스로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나같이 평범함의 극치인 사람도 변할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물론 아직도 어휘면이나 생각하는 면에서는 아직 개선이 많이 필요하기에 꾸준히 독서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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