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번씩 생각나는 로맨스 영화들을 뽑았다.
너무 유명해서 다 봤을 것 같은 영화들은 뺐다.
1.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018)
주연 : 라나 콘도르, 노아 센티네오,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남자들에게 고백할 용기가 없어 혼자 고백편지를 쓰고 간직하는 소녀, 어느 날 그 편지들이 당사자들에게 모두 발송된다면?!
이 영화가 아마 넷플릭스 영화 중에서는 제일 성공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노아 센티네오다. 훈훈한 외모에 순애보 같은 역할이라 이런 남자를 마다할 여자는 없지 싶다. 플립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이스라엘 브로우사드도 상당히 훈훈해져서 보는 내가 다 즐거웠다. 감독이 여자 감독이라 그런지 여자들이 설레하는 포인트가 많은 편이다. 이 영화의 원작자는 '제니 한'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이라 주인공 또한 한국인 혼혈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여주인공은 베트남계다. 미국에서는 한국 요구르트 열풍을 불러왔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주변에는 안 본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다 봤지만, 혹시나 아직 못 봤을 사람을 위해 추천한다. 인기에 힘입어 2도 나왔지만, 평점은 처참할 정도니 안 볼 것 같다.
2. 어쩌다 로맨스 (Isn't it Romantic, 2019)
주연 : 레벨 윌슨, 리암 헴스워스, 아담 드바인, 프리앙카 초프라
로맨스 영화를 믿지 않는 그녀가 어느 날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화 트레일러를 보고 너무 웃기고, 내 스타일이어서 오랫동안 이 영화를 기다렸다. 누구나 꿈꾸는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다는 설정도 그렇고, 뉴욕이 더 이상 냄새도 나지 않고 멋진 남자가 나를 따라 다닌다는 게 너무 말도 안되고 웃겼다.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매력을 뽐냈던 레벨 윌슨이 이제는 단독 주연이 되었다는 것도 좋았고, 로맨스 영화를 레벨 윌슨답게 코미디로 만들어 버린 것도 좋았다. 결말은 다소 뻔한 영화일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전환 삼아서 보기에 좋다. :)
3.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2018)
주연 : 릴리 제임스, 미치엘 휘즈먼, 매튜 구드
유명한 작가인 그녀가 우연히 어릴 때 팔았던 책을 통해 한 남자와 연락을 하다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나기 위해 건지섬으로 떠나게 된다.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도서관에서 몇 번이나 빌릴까말까 망설이던 책이 영화화되었다. 주인공이 내가 좋아하는 릴리 제임스라 영화를 보자마자 틀었다. 배경은 2차 대전 직후, 5년 동안 독일의 점령하에 있었던 아일랜드 '건지'섬이다. 젊고 아름답고 유망한 릴리 제임스가 멋지고 말이 잘 통하는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건 설명할 것도 없이 당연한 시나리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그려낸 방식이 좋았다. 릴리 제임스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찰떡인 패션에 이미 완성형인 얼굴, 그래서 영상이 더 아름다웠던 게 아닐까 싶다. 특별한 것이 없어도 그자체만으로도 좋았던 영화였다.
4. 플립 (Flipped, 2010)
주연 :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
7살 때 옆집에 이사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 줄리, 그런 브라이스는 줄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줄리는 브라이스를 쫓아다니고, 브라이스는 줄리를 피해 도망다니기 일쑤다. 서서히 줄리에게 심적 변화가 생기면서 브라이스를 달리 보게 되고 그런 브라이스는 줄리가 신경 쓰이는데..
2010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정식으로 영화 개봉을 한 적이 없지만, 인터넷상에서 입소문을 타서 2017년에 정식 개봉을 하게 된다. 정식 개봉을 하기 전부터 이 영화를 좋아했으니 몇 년째 내 최애 영화 중 하나다. 이때 캘런 맥오리피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년이었는데 요즘 영화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워킹 데드에 나온다고 한다. 최근 사진을 보니 거의 아재가 되었다. ;ㅅ; 여기 매들린 캐롤은 정말 너무 귀엽고 통통 튀었다.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지만 생각이 깊고 매력 있는 줄리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요즘 영화를 잘 안 찍는 것 같아서 아쉽다.
5. 퀸카가 아니어도 좋아 (The Duff, 2015)
주연 : 메이 휘트먼, 로비 아멜, 벨라 손
항상 예쁜 절친들과 학교를 다니는 비앙카, 어느 날 자신이 '더프(못생기고 뚱뚱한 들러리)'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지는데. 이를 도와주기 위해 웨슬리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비앙카 친구로 나온 언니들 정말 너무 예쁘고 매력 있어서 비앙카가 묻히는데, 비앙카도 꾸미면 나름 괜찮다! 약간 악역으로 나오는 언니도 너무 예쁨! 다들 매력뿜뿜이라 비앙카가 주인공인지 아닌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결말은 다소 뻔하지만 그래도 하이틴 영화 느낌이라 볼만했다. 요즘 비앙카역 메이 휘트먼은 굿 걸에서 싱글맘으로 나오는데, 좀 귀엽다. 로비 아멜은 넷플릭스 영화 코드 8의 주인공으로도 나온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을 것 같다.
6. 키싱 부스(The Kissing Booth, 2018)
주연 : 조이 킹, 제이콥 엘로디
어릴 때부터 절친인 남사친과 연애관계에 휘말리지 말자는 약속을 했는데, 그 남사친의 형이 너무나 핫한 남자라는..
처음에는 너무 제이콥 엘로디가 조이 킹을 동생으로밖에 보지 않아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몰랐는데, 역시나 네, 그렇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꼬꼬마였던 조이 킹이 벌써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훈훈한 제이콥 엘로디와 연인관계가 되었습니다. 둘이 나이 차이는 2살인데 키 차이가 무려 30cm여서 연인이 되는 걸 상상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실제로도 사귀다가 헤어졌다고 한다. 조이 킹은 아직 약간 애기 같은 느낌이 있는데 은근히 베이글녀, 제이콥 엘로디는 어깨가 정말 태평양만큼 넓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광대가 승천했다. 둘 다 앞으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해줬으면 하는 :)
7. 폴링 인 러브 (Falling Inn Love, 2019)
주연 : 크리스티나 밀리안, 아담 데모스
우연히 뉴질랜드의 낡은 호텔의 주인이 되어 무작정 뉴질랜드로 떠난 주인공이 멋진 건축업자를 만나는 이야기.
다소 있을 수 없는 설정에 진부한 스토리지만, 신선한 배우들과 뉴질랜드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소박한 호텔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호텔 운영의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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