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한 하이틴 영화들
외국어덕후이기 이전에 영화덕후였던 내가 좋아했던 하이틴 영화들이다. 하이틴 영화가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 여러 번 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어휘자체도 어렵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하기에도 좋다. 차차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는 포스팅도 올릴까 고민 중이다. 순전히 내 기준으로 뽑은 거라 개인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을 수도 있고,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유명하지 않지만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도 몇 개 넣었다. 포스팅하다 보니 더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왠지 열정이 샘솟는다!
1. 신데렐라 스토리 (A Cinderella Story, 2004)
주연 : 힐러리 더프, 채드 마이클 머레이
예전에는 내가 어려서 다소 뻔하고 유치한 하이틴 영화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좋아하는 걸 보면 나는 그냥 훈훈하고 풋풋한 사랑이야기, 자아를 찾는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힐러리 더프였다. 날 하이틴 영화의 세계로 빠지게 한 첫 영화는 리지 맥과이어 영화판이었다. 전형적인 디즈니 스타인데 목소리마저도 너무 예뻐서 그녀의 노래도 즐겨 들었었다. 누구한테 추천해줘도 좋은 평을 들었던 영화, 동화 신데렐라에서 이야기를 따왔지만 현대판으로 각색해서 인터넷과 폰을 소재로 쓴 게 재밌었다.
Sam : No, you listen. You turned out to be exactly who I thought you were.
아냐, 너나 들어! 너는 내가 바로 생각했던 그대로였어
I never pretended to be someone else. It's been me all along.
나는 한번도 다른 사람인 척 한 적 없어, 줄곧 나였어
And it was me who was hurt in front of everybody.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상처를 받은 것도 나야
Look, I didn't come here to yell at you, okay?
봐, 너한테 화내려고 여기 온 게 아니야
I came to tell you that I know what it feels like to be afraid of show who you are.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은, 네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두렵다는 기분 알아
I was. But I'm not anymore. And the thing is, I really don't care what people think about me..
나도 그랬어, 하지만 이젠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 없어
Because I believe in myself. And I know that things are gonna be okay.
나는 내 자신을 믿어 그리고 다 나아질 거라는 것도 알아
But even though I have no family and no job and no money for college..
It's you that I feel sorry for.
비록 나는 가족도 직업도 대학갈 돈도 없지만, 내가 불쌍하게 여기는 건 너야
I know that guy that sent those e-mails is somewhere down inside of you.
나에게 메일을 보낸 그 남자가 네 안 어딘가에 있다는 거 알아
But I can't wait for him.. because waiting for you is like waiting for rain in this drought.
Useless and disappointing.
하지만 그를 기다릴 순 없어, 널 기다리는 건 이 긴 가뭄에 비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
쓸모 없고, 실망스러운 일이니까
2. 프리키 프라이데이(Freaky Friday, 2003)
주연 : 린제이 로한, 제이미 리 커티스, 채드 마이클 머레이
엄마(제이미 리 커티스)와 딸(린제이 로한)의 몸이 바뀌는 흔한 이야기지만 귀여운 엄마와 어른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나오는 노래도 좋아서 즐겨 봤었던 영화. 힐러리 더프는 착한 십대 스타였던 반면 린제이 로한은 나쁜 십대 스타 타입이라 이제 영화에서 얼굴을 보기가 거의 어려워졌다. 얼굴도 허스키한 목소리도 너무 매력 있고 연기력에 가창력까지 재능이 넘치는 그녀였기에 점점 악평만 늘어가는 걸 보는 게 아쉬웠다. 페어런츠 트립에서 처음 봤던 귀엽고 연기력이 넘치던 1인 2역의 작은 꼬마가 그립다. NCIS 시리즈 깁스인 마크 하몬을 볼 수 있다.
+ 보너스) 퀸카로 살아남는 법 (Mean Girls, 2004)
주연 : 린제이 로한, 레이첼 맥애덤스, 조나단 베넷, 아만다 사이프리드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엔딩 때문에 엄청 욕을 먹었던 영화였다. 그러나 대스타였던 린제이 로한과 달리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레이철 맥애덤스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유명세를 얻으면서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는 영화다. 아름답고 눈부시던 그녀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조나단 베넷이라는 린제이의 상대역 남자가 너무 훈훈해서 좋았었는데, 게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었던 게 생각난다.
3. 왓 어 걸 원츠( What A Girl Wants, 2003)
주연 : 아만다 바인즈, 올리버 제임스, 콜린 퍼스
자유분방한 집안에서 자란 딸이 자신의 아빠가 영국의 귀족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자유롭고 통통 튀는 매력의 아만다 바인즈를 잘 보여준 영화다. 무려 귀족 아빠인 콜린 퍼스를 보는 재미도 있다. 하이틴 영화로 유명했던 그녀가 은퇴하면서 이제는 망가진 삶을 살고 있는 걸 보면 조금 씁쓸하지만 그녀의 영화는 지금 봐도 여전히 좋다.
+ 보너스) 쉬즈 더 맨(She's The Man, 2006)
주연 : 아만다 바인즈, 채닝테이텀
셰익스 피어의 원작인 십이야에서 남장여자 컨셉을 따왔다. 남장을 한 아만다 바인즈가 룸메이트인 채닝테이텀(스텝 업의 주연)에게 반하게 되는 뻔한 스토리지만 한국에서는 아만다 바인즈 영화 중에서 가장 평이 좋은 것 같아서 넣었다.
Just from here on it, everything would just be a lot easier, if you stayed a girl.
지금 이순간부터, 모든 게 순조로울거야. 네가 여자로만 있어준다면.
4.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
주연 : 히스 레저, 줄리아 스타일스, 조셉 고든 레빗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현대판으로 각색한 영화. 젊은 히스 레저의 연기력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한국에서는 인셉션으로 유명한 조토끼의 어린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다. 히스 레저가 Can't take my eyes off를 학교 운동장에서 부르는 장면은 언제 봐도 명장면이다. 저런 남자에게 반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 조토끼의 친구로 나온 남자는 이때만 해도 찌질했지만 커서 드라마 넘버스의 훈훈한 주인공이 되었다.
Cameron : Here's another problem. Bianca said that Kat likes pretty guys.
Patrick : You're telling me I'm not a pretty guy?
Michael : He's very pretty, he's a gorgeous guy!
5. 청바지 돌려입기(The 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2005)
주연 : 앰버 탐블린, 아메리카 페레라, 블레이크 라이블리, 알렉시스 브레델
친한 친구 4명이 각자 여름방학을 따로 보내게 되면서 체형도 키도 다 다른 모두에게 마법 같이 꼭 청바지를 돌려입기로 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큰 경험, 사건을 들려 준다. 가쉽걸로 유명한 블레이크 라이블리, 어글리 베티의 베티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그리스를 감상할 수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종종 친한 친구들 사이를 '청바지를 돌려 입는'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 표현이 더 반갑고 와닿을 것이다.
6. 17 어게인(17 Again, 2009)
주연 : 잭 에프론
아빠가 주인공이라 하이틴 영화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가장 아름답던 잭 에프론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라서 넣었다. 잭 에프론이 커서 챈들러가 설정이 당시는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지금 너무 아저씨가 된 잭 에프론을 보니 할 말을 잃는다. 그래도 여전히 눈호강하기에 좋은 영화다.
Because I knew that no matter what happened from that day on..그날부터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nothing can be that bad.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거란 걸 알았어
Because I had you. 내겐 네가 있으니까
And then I grew up. 그리고 내가 어른이 되면서
and I lost my way. 길을 잃었어
and I blamed you for my failure. 내 실패를 네 탓으로 돌렸지
And I know that you think you have to do this today. 넌 오늘 이걸 해야 겠다고 생각하지
I don't want you to. 난 네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But I guess if I love you, I should let you move on. 하지만 널 사랑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 거겠지
7. 하우스 버니(The House Bunny, 2008)
주연 : 안나 페리스, 콜린 행크스, 엠마 스톤, 캣 데닝스
무서운 영화로 유명했던 안나 페리스가 한물 간 성인잡지 모델로 나온다. 인기도 존재감도 없는 기숙사 사감이 되면서 그녀들의 인생을 바꿔주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미 언니들의 미모는 완성된 상태였다는 게 함정이다. 엠마 스톤의 무명시절을 볼 수 있다. 황당하고 독특한 설정이지만 나름 재미있고 언니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But I do know that one day, when your looks are gone,
제가 아는 건, 언젠가 당신의 미모도 사라질 때
if everything you have is based on looks,
만약 지금 당신이 가진 게 외모가 전부라면
well, then you've got nothing.
그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에요.
You need your friends and your family by your side
친구와 가족들이 곁에 있어야 해요.
to love you for who you are, not what you look like.
당신의 외모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이요.
At the Zeta house, our new motto is, "Be who you are."
제타 하우스의 새로운 모토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라"입니다.
Because we're a family.
우리는 가족이니까요.
We're a family that loves you on the inside.
우리는 내면을 사랑해주는 가족이에요.
8. 보이 걸 씽(It's A Boy Girl Thing, 2006)
주연 : 사마이어 암스트롱, 케빈 지거스
옆집에 살지만 앙숙인 풋볼 스타와 존재감 없는 왕따 범생이가 갑자기 몸이 바뀐다. '핫칙'의 하이틴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스토리도 뻔했지만 주연남녀가 너무 훈훈하고 캐미가 좋았다. 별 거 없지만 보고 나면 입가에 미소가 남아 있었다. 케빈 지거스는 여전히 배우 활동을 하고는 있는 것 같지만 눈에 띌만한 필모는 보이지 않는다.
I'm no Shakespeare -
my guess is Romeo wasn't much of a quarterback, either, right?
난 셰익스피어가 아냐, 로미오도 쿼터백이 아니었겠지
I really wish I had the most perfect and...
beautiful words in the world to say to you -
cause if I did I'd say them but...
너에게 해줄 완벽하고 아름다운 말을 알았다면 해줬을 텐데
I'd say how great you make me feel when I'm with you.
너와 함께 있으면 너무 좋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And how I love that little thing you do with your nose when you smile.
네가 웃을 때 하는 콧짓도 좋아
How you always correct my stupid grammar. I hate it.
내 문법을 지적해주는 건 싫지만
But most of all - I'd tell you that... you make me a better person.
무엇보다도, 넌 날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My own person.
나 자신으로
And that's why I know that this means nothing.
그래서 이런 왕관도 내겐 아무 의미 없어
And you mean everything.
너만이 내 전부니까
9. 퀸카가 아니어도 좋아(The DUFF, 2015)
주연 : 메이 휘트먼, 로비 아멜, 벨라 손
어릴 때부터 핫한 절친들을 둔 비앙카가 자신이 DUFF(Designated Ugly Fat Friend 뚱뚱하고 못생긴 들러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자신을 바꾸기 위해 코치를 받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다. 예전에는 인기가 많았던 하이틴 영화가 더 이상은 대세가 아닌지 찾기가 힘들어졌다. 간만에 나온 하이틴 영화가 반가웠다. 주인공은 평범하지만 다른 언니들이 너무 예뻐서 계속 눈이 갔던. :)
Honey, you're a weirdo. 얘야, 넌 좀 이상해
Fine, own it. 좋아, 짱이면 되지
Be the best weirdo you can be.
네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이상한 사람이 되렴
10. 플립( Flipped, 2010)
주연 :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
요즘 내가 가장 애정하는 영화다. 이 꼬마들이 뭐라고 몇 년 전에 보고 또 다시 봐도 너무 좋고 설레는 영화다. 첫눈에 브라이스에게 반한 줄리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브라이스의 할아버지가 줄리가 특별한 소녀라고 말을 하면서부터 브라이스는 줄리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어진다. 줄리 역의 소녀가 너무 귀여웠고, 브라이스의 미모가 눈부시다. 줄리의 시선과 브라이스의 시선에서 같은 이야기를 각자 들려주는데 그 차이가 은근이 섬세하고 재미있다. 한국에서 인기가 너무 많아서 7년만에 극장에서 강제 개봉했다. 브라이스 역의 캘런 맥오리피가 이제 영화를 찍지 않는지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섭섭하다.
Some of us get dipped in flat, some in satin, some in gloss.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어떤 사람은 광택 나는 사람을,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But every once in a while.. you find someone who's iridescent.
하지만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무지개 같이 변하는 사람을 만난단다
When you do.. nothing will ever compare.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단다
flat, satin, gloss? What the hell did that mean?
평범해? 광택이 나? 빛나? 대체 그게 다 무슨 말이야?
Juli Baker had always just seemed plain to me. Until now.
줄리 베이커는 항상 나한테 평범했다 지금까지는
11.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To All the boys I loved before, 2018)
주연 : 라나 콘도르, 노아 센티네오,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소설 원작이다. 어릴 때부터 반한 남자들에게 보내지 않을 러브레터를 5개 써서 간직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상대들이 이 편지를 받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주인공이 한국 혼혈로 나오는데 가족 중 그 누구도 한국적인 얼굴은 없다는 게 재미있다. 여기 나온 한국 요구르트가 품절이 될 만큼 이 넷플렉스 영화는 핫했다. 로맨스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너무 달달하고 귀여운 커플이라서 보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남주 어깨 사이즈 말도 안된다며! 보너스로 플립의 남주 친구로 나왔던 꼬마가 훈훈한 남자로 성장하였다.
I wanted to sit next to you, Lara Jean. even packed the snacks.
네 옆에 앉고 싶었어, 라라 진. 과자도 싸왔는데
I asked Kitty where to find those yogurt drinks you like so much.
키티한테 네가 좋아하는 요구르트 파는 곳도 물어봤어
The Korean store is all the way across town.
한국 가게는 멀잖아
I know.
알아
So if I went all the way across town to get something you like, that means...
네가 좋아하는 걸 사러 그 멀리까지 갔다왔다면 무슨 뜻이겠어?
You must really like yogurt?
네가 요구르트를 정말 좋아한다?
You are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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