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어떻게든 하루 한 쪽이라도 책을 읽는 것, 시간이 나면 휴대폰을 켜는 습관처럼, 집에 돌아오면 샤워하는 일상처럼 책을 읽는 것을 생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매일 독서는 지금의 나를 하루에 한 권 이상, 1년에 365권은 거뜬히 읽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10년, 나는 지금까지 3,0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책은 내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어지럽던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우리는 종종 인생의 목표를 잊곤 한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것들에 신경을 쓰느라 진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은 돌보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다.
책은 무조건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책은 좋을 수 있지만 무작정 좋은 건 아니다. 큰 서재를 가졌으니 자신이 학식이 많다고 생각하거나 많이 읽었다고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여기는 건 정신적 허영에 불과하다.
책을 샀으니 나는 이제 교양이 있어, 라던가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토익 문제집을 샀다고 토익 만점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행동이 반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제로 책 읽기 좋은 시간은 다른 일을 하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게다가 책 읽기에 딱히 좋은 시간, 좋은 환경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SNS를 하는 일을 떠올려보자.
내가 읽어야 할 책은 지금 처한 상황, 필요한 능력이나 정보를 토대로 고르면 된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자기 자신의 낯선 모습을 드러내게 해준다. 책을 통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읽자.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 르네 데카르트
저자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부분 독서도 하나의 독서법으로 제안한다.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다독은 나도 자주 쓰는 독서법이다. 어려운 책을 읽고 있는 경우에 특히 진도가 안 나가서 빠른 속도로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다소 얇거나 쉬운 내용의 책을 어려운 책과 번갈아가면서 읽으면 지겹다는 생각을 덜 하게 되도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처 담당자 한 명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저자가 이제는 몇 백 명을 상대로 강연을 하게 되었다. 업무관련 책을 읽으면서 영업과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노하우를 쓴 책을 내고 강연자로도 활동하게 된 것이다. 책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회사원과 강연자는 양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저자는 두 가지를 모두 해냈고 이제 월급의 배가 넘는 돈을 벌고 있다.
주말에 당신은 집에서 무엇을 하는가. TV 채널만 돌리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독서는 습관이다. 독서를 위해서는 책을 사야 한다. 책을 사려면 서점에 가는 게 최고다. 충동구매라도 해라. 자꾸 사야 자꾸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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