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워낙 볼 게 넘쳐서 뭘 봐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니 재미없는 것도 꽤 많았다.
보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1,2편 정도만 보다가 만 것도 많지만 완주한 것도 있다.
아직 방영중이지만 완주한 드라마 위주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굿 플레이스 (Good Place)
2016년부터 방영중인 굿 플레이스. 엘레노어는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게 자신은 이미 죽었고, 착한 일을 많이 해서 굿 플레이스에서 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모든 것이 완벽한 이곳에서 엘레노어는 자신이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쫓겨나지 않기 위해 착하게 사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
개성과 매력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운 드라마다.
내가 평소에 보는 범죄물이나 스릴러와는 거리가 멀지만 자꾸만 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굿 플레이스라는 설정 자체가 독특하다. 알록달록하고 동화 같은 곳에 사는 모습을 그리는데, 이곳은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곳인 만큼 욕을 하려고 하면 자체적으로 필터링 처리가 되어서 욕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자막을 보면 신발이나 셔츠 같은 엉뚱한 말이 자주 나온다.
주인공 엘레노어는 크리스틴 벨이다. 자주 플래쉬백을 보여주면서 살아 생전의 엘레노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성격이 안 좋고 괴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 플레이스에 머물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하며 변해가는 엘레노어는 정말 귀엽다.
출연작 중에는 아마 겨울왕국의 안나와 가쉽걸 나레이션으로 제일 유명할 것 같다. 나는 베로니카 마스라는 탐정 드라마를 정말 좋아했고, 히어로즈에도 나왔었다. 약간 통통 튀는 캐릭터를 맡을 때가 매력이 넘친다. 로코도 몇 번 주연을 했지만 요즘엔 배드 맘스처럼 맹한 역할도 너무 귀엽게 소화한다. 80년생이라서 거의 한국나이로는 40살이지만 미모는 여전하다. 물론 예전이 더 예쁘고 사랑스러웠지만 지금의 크리스틴 벨도 멋지다.
맨날 혼자 예쁘고 샤방샤방한 드레스 입고 나오는 타하니 역의 자밀라 자밀, 이 언니는 정말 치트키 썼다. 86년생인데 저 미모에 키는 179, 몸매도 쩔고 영국식 악센트도 매력 넘친다. 가끔 과할 정도의 나르시스트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국나라의 공주인가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데 어쩔 수가 없을 것 같다. 너무 예뻐서 엘레노어가 질투하고 싫어하지만 나중에는 절친이 된다.
오른쪽에는 헴스워스 형제의 가장 못난(?) 래리 헴스워스 역의 벤 로슨이라는 배우다. 호주 출신이라 캐스팅이 된 듯 하다. 뭔가 크리스와 리암 헴스워스 형제 사이에서 주목 받지 못해 고통 받는 캐릭터가 설득력이 있었는지 검색하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 가공 인물이다.
자기애가 과한 타하니, 그마저도 사랑스럽다.
지안유(AKA 제이슨 멘도자) 역의 매니 자신토, 87년생 중국계 필리핀 출신의 캐나다 사람이다. 티벳의 수도승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누가 봐도 수도승이 아닌 저 팔뚝에 멍충미 뿜뿜이지만 너무 귀엽고 순수하고 웃는 모습이 참 예뻐서 마음이 훈훈해진다. 맹한 게 너무 귀여워서 내 스타일이다. ;ㅅ; 나는 똑똑한 사람이 좋은데 약간 나사 풀린 사람한테도 빠지면 답이 없다. 검색하다 보니까 지안유 팬도 꽤 많은 듯하다.
예쁜 타하니 얼굴 보기
치디 역의 윌리엄 잭슨 하퍼, 답답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캐릭터. 윤리학 교수로 착한 일을 많이 해왔지만 너무 우유부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 (feat. 영원히 고통 받는 주변 사람들)
악마 역으로 나온 옆에 있는 사람은 크리스틴 벨의 실제 남편 댁스 셰파드다. 애쉬튼 커쳐랑 같이 나온 몰래카메라 방송으로 유명해졌는데 그 뒤로는 딱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없어보인다. 아내가 워낙 유명한 배우라 토크쇼에 나왔을 때 어떻게 그런 여자랑 결혼했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자기도 진심 왜 자기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ㅋㅋㅋㅋ 심심할 때 한번씩 아내가 나오는 드라마에 까메오 출연을 하는 것 같다. 로마에서 생긴 일과 히트 앤 런에 같이 출연했고 베로니카 마스 영화판에서도 까메오 출연했다.
다들 악마로 분장했을 때 스타일 있어서 좋다. 엘레노어 이때 진짜 예뻤는데 캐릭터 때문에 너무 수수한 옷만 입어서 아쉽다. 엘레노어에게도 예쁜 옷을 줘라!
굿 플레이스의 설계자(테드 댄슨)과 굿 로봇 재닛(다아시 카든)도 비중이 꽤 크지만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긴 말은 하지 않겠다. :)
무료한 일상을 달래줄 판타지하고 코믹한 드라마를 원한다면 굿 플레이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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