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준비
12월부터 오랜 기다림 끝에 취업이 확정되어 여권, 가족관계증명서, 졸업증명서(영문), 주민등록등본, 채용신체검사서(보건소) 등을 제출하고 나서 재류자격증명서를 두 달 만에 받았다. 4월이 신학기다 보니 신청한 사람 수가 많아서 오래 걸렸다고 했다. 이 증명서가 있으면 비자를 신청할 수가 있다! 이걸 손에 넣고 나니 이제 정말 가는구나 싶었다.
재류증이 나왔으니 빨리 비행기 편을 예약하라고 해서 제일 싼 티웨이로 골랐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비행기 표가 싸지는 않았다. 내가 샀을 땐 스마트운임 12만 원이었는데 유류할증료 5,400원에 공항시설사용료 23,000원까지 해서 15만 원 가까이였지만 신규회원은 모바일 결제 시 2만원 할인쿠폰을 줘서 유용하게 썼다. SKT에서 제공하는 1만 원 할인쿠폰보다 저렴하다.
티웨이는 저가항공이라 스마트운임은 15kg까지 무료지만 나 같은 장기출국자는 15kg으로는 안된다. 미리 사전에 5kg을 추가하면 2만 원이지만 현장에서 수하물추가 시 1kg당 1만 원이다. 이 사전 짐 추가는 탑승 2일 전까지밖에 안 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하자. 나는 미리 안 하고 미루다가 6kg을 초과해 피 같은 6만 원을 현장 결제했다. ;ㅁ; 결국 애초에 대한항공이랑 아시아나를 타는 게 현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 서류 :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원본 + 양면 복사본, 비자신청서 1부 (미리 작성해가면 시간 아낄 수 있어요)
여권, 사진 4.5x4.5, 주민등록증 양면복사본 혹은 주민등록등본 (발행일 3개월 이내인 것)
나는 울산거주자기 때문에 비자를 신청하러 부산 총영사관으로 갔다. 총영사관은 뒷길에 있는데 주차공간도 따로 없고 간판도 크지 않아서 좀 찾기가 어려웠다. 근무 서고 있는 경찰관한테 물어봐서 겨우 찾았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부산 길은 너무 어려워서 다시는 차를 가지고 오지 않겠다고 엄마와 다짐했다.
여기도 역시나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좀 많았지만 나는 미리 신청서를 작성해가서 바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서류를 제출하면 직원이 꼼꼼하게 확인을 한 후 내일부터 비자 수령이 가능하다는 쪽지를 하나 준다. 그걸 가지고 내일 다시 오면 비자가 날 기다리고 있다. 오래전에 받은 학생비자와는 색깔부터 다르다. entries가 single, 단수비자이기 때문에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므로 거주지의 구약소/시약소에 가서 주민등록을 해야 한다.
비자를 신청하는 곳과 수령하는 곳은 사실상 대기 줄이 같다. 비자 없이는 일본을 여행할 수 없는 인도인들이 비자 신청을 위해 종이에 일정을 가득 적어 들고 있는 걸 보니 좀 안타까웠다. 겨우 며칠 여행을 가려고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니! 한국 여권의 막강 파워를 여기서 또 느낄 수 있었다.
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고관로 18
접수일 : 월요일 ~ 금요일
접수시간 : 오전 9:30 ~ 12:00, 오후 13:30 ~ 17:00
친구가 요코하마에서 부산에 놀러왔는데 만나기로 한 날을 착각해서 하루 일찍 갔다. 다행히 친구도 시간이 있어서 만났는데 롯데호텔 숙박객은 33층에 있는 카페 이용이 무료라고 한다. 덕분에 맛있는 디저트와 차도 맛볼 수 있었다. 한창 수다를 떨다가 기차 시간에 늦었다. 서면은 부전역과 가까워서 방심했던 탓에 부랴부랴 뛰어갔다. 시간에 맞춰갈 수 있을지도 몰라서 예매도 못했고, 1분 전에 도착을 해서 표를 살 시간도 없었다. 그냥 자리에 앉아서 한참을 자다가 내리기 직전에 역무원에게 얘기를 해서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 다사다난한 비자 발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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