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는 것만이 살 길
교육이 끝나고 동기들이랑 씨클에 있는 팬케이크 집에 갔다. 팬케이크 전문점인데 메뉴에 스테이크도 있었고, 다들 그쪽으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결국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팬케이크로 먹었다. 다양한 식사 메뉴가 있어서 다음에 또 가서 먹고 싶다. 고기 땡기는 날 가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먹은 건 초코칩 팬케이크였는데, 초코칩이 씹혀서 너무 맛있었다 :)
옆에 귀엽게 팬케이크가 곁들여져 나오는 것도 있어서 배가 많이 안 고픈 사람은 이런 식으로도 시켜 먹을 수 있다. 동기들은 요즘 팬케이크에 홀릭되어서 집에서도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나도 좀 여유가 생기면 만들어보고 싶다. 탄수화물 섭취가 걱정되는 사람은 바나나를 으깨서 팬케이크처럼 구워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해봐야지!
공항에서 첫 식사! KYK 돈까츠집에 갔는데 돈이 많이 없어서 제일 저렴한 걸로 시켰는데, 정말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다음에 돈을 좀 여유있게 들고 가서 비싼 것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아직 가구랑 집기를 다 사지 못해서 버티다 못해 트라이얼에 갔다. 트라이얼은 저렴하기도 하고 워낙 규모가 커서 구경하느라 한참 걸렸다. 일단 쌀이랑 필요한 걸 사려고 했는데 결국 먹을 걸 엄청 사서 5천엔 정도의 식량을 구비했다. 힘들게 집까지 들고 가서 보니까 내가 들고 온 후라이팬이 테팔이었는데 IH에 사용이 안되는 제품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5번 가까이 불을 올렸는데 결국 후라이팬이 달궈지지 않았다. 고기 구워 먹으려고 사왔는데 어쩔 수 없이 냄비에다가 샤브샤브처럼 익혀서 먹었다.
다리미랑 낮은 상을 사려고 니토리에 갔는데, 아까 트라이얼에서 너무 많은 걸 사서 돈이 모자랐다. 카드도 들고 간 게 둘 다 결제가 안돼서 씨클 2층에 있는 ATM기에서 돈을 뽑았다. 우체국통장은 수수료가 108엔이었는데 그게 1만엔까지 108엔이었는지, 2만엔을 뽑으니 216엔이 수수료로 빠져나갔다. 아까운 내 돈 ;ㅁ; 다음부터는 돈을 미리미리 뽑아놔야겠다. 돈을 입금시켜놓으면 덜 쓸 줄 알았는데 뜻밖에 지출이 또 생겼다. 친절하게 직원이 내가 사려고 한 물건을 다 챙겨놔서 결제만 하고 바로 집으로 갔다. 상에는 박스에 손잡이까지 달아줬는데, 내가 너무 무겁고 튼튼한 걸 사서 집에까지 들고가느라 너무 힘들었다. 원래 다리미질은 잘 하지 않는데 유니폼을 다릴 때나 바지 밑단을 줄일 때 쓰려고 샀다. 裾上げ(스소아게) 테이프를 100엔샵에서 사서 물을 묻힌 다음 다리미로 열을 가하니 풀처럼 쫙 달라붙었다. 해보니까 은근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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