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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Reise/2018 : Japan

[오사카] 세븐일레븐에서 출금하기!

by 서키르케 2018. 10. 4.

가진 돈이 거의 다 떨어져서 한국통장에서 출금을 하기로 했다. 내가 쓰는 카드는 하나비바카드인데, 마스터카드라서 세븐일레븐에서 출금이 가능하다고 한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수수료도 거의 없는 편이라 저렴하단다. 어떻게 수수료가 없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몇 번이나 출금해봤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요즘 환율도 싼 편이라 한국통장에서 출금하는 게 조금은 이득일 것 같아서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다.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어제는 내내 청소하느라 먹을 걸 사러 나간 적밖에 없어서 오늘은 좀 둘러봐야겠다 싶었다. 내가 사는 곳은 하나조노역 근처인데 바로 앞에 슈퍼도 있고 거기서 시장(?)으로 빠지기 때문에 할머니/할아버지가 참 많은 곳이다. 그만큼 시끄럽지는 않고 고요하다. 오늘은 평소 다니던 곳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야 세븐일레븐이 나오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정말 재미있게도 김치를 파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심지어 한곳은 고향이라고 적혀 있고 배용준 사진이 걸려있었다. 제 고향에는 배용준이 살지 않는데요. 지나가다가 맥심 커피믹스 그림이 있기에 놀라서 봤더니 불닭볶음면도 파는 가게였다. 츠루하시도 아닌데 이런 레어한 제품을 파는 곳이라니 나도 모르게 웃을 뻔했다. 전에 살던 곳엔 정말 슈퍼와 쇼핑할 수 있는 곳정도밖엔 없었는데 여기는 다양하게 생활용품도 팔고 드럭스토어는 물론 약국도, 드라이클리닝 하는 곳도 다 한곳에 모여 있어서 더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여기서 살아야 하니까 눈에 잘 담아두어야지.


세븐일레븐 ATM기로 가서 한국어를 클릭했다. 내 카드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라서 건너뛰기를 눌렀다. 넉넉하게(?) 만오천 엔을 뽑았다. 내 예상으로는 15만원이 안될 줄 알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5만원이 약간 넘게 빠졌다. 송금 보낼 때나 현찰 살 때 기준으로 계산을 했어야 했던 건지 잘 모르겠다. 역시 어렵다. 빨리 새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일단 휴식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