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살았을 때도 일본에서 유일하게 즐겨하던 일이 북오프 털기였다. 솔직히 그 외에는 이제 일본에 있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
내 유일한 낙이 메론소다 마시기일 정도니 말 다했다.
한국 음식도 너무 그립고 두툼한 삼겹살도 구워먹고 싶고 따뜻한 집이 그립다.
아직 가을인데 밤엔 너무 추워서 전기장판을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한다. 일본에서 파는 전기장판은 한국 것만큼 뜨뜻하지가 않다고 한다.
겨울옷을 가져올 걸 그랬다. 이렇게 금방 추워질 줄 알았으면.
신사이바시에 있는 서점을 다 구경했다. 그런데도 서점 규모가 다 작아서 사고 싶은 책을 못 찾았다.
겨우 도톰보리쪽에 가서야 큰 북오프를 찾았고 책을 두 권 샀다. 해리포터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데, 각각 200엔 108엔밖에 하질 않았다.
너무 착한 가격에 냉큼 사버렸다.
이제 더는 일본어 공부를 해봐야 시간낭비일 것 같지만 이 책들을 산 이유는 바로 다른 외국어와 비교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내 목표는 영어와 스페인어, 독일어판을 구해서 비교해가며 읽는 것이다. (문제는 아직 일본어판밖에 구하질 못했다는 점이지만)
외국어 공부에 관한 유튜브를 정말 많이 아주 많이 굉장히 많이 봤지만 결국 외국어를 잘하는 방법은 원서를 읽는 것이라고 한다.
유튜버가 왕좌의 게임을 독일어판으로 읽었는데 정말 많이 성장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건 고급책이니까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거야, 라고 하는 걸 보고 괜히 오기가 생겼다.
그렇다면 나는 일본어로 읽겠어! 라고 하며 서점에 갔지만 결국 사온 건 어린이 수준인 해리포터다. 내가 그럼 그렇지.
이렇게 된 이상 해리포터를 모아야 겠다.
아직 한국어로도 읽어보지 못한 해리포터지만 아무래도 다른 책들보다는 다국어로 번역이 많이 되었으니 구하기가 수월할 것 같다.
어쨌든 어떤 외국어든지 원서 읽기는 해리포터로 추천을 많이 한다. 그리고 더빙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본다.
마법 용어가 좀 나오긴 해도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렵지 않고 대사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일단 해리와 친해져서 다른 언어로도 다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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