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 : Reise25 [오사카] 퇴사를 결정하다 기대를 잔뜩 안고 오사카로 왔지만 6개월만에 퇴사를 결정했다. 이번엔 좀 오래 일을 할 거라 다짐했지만 역시 버릇은 남 못 준다. 꿈꿔오던 지상직이라는 일이 재미있고 매력적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내가 꿈꾸는 완벽한 일은 없다. 외국어를 쓰는 일은 대개 서비스직으로 빠지고 서비스직은 어디나 쉽지 않다. 다른 국적의 사람들은 영어는 곧잘 해도 일본어가 서툰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한국인은 일본어를 금방 배우거나 곧잘 하는 편이고, 영어 또한 잘해만 지원을 할 수가 있다. 일본인보다 당연히 영어도 더 잘하고 일도 더 잘하는 한국인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다. 서비스의 질도 한국보다 떨어진다. 정말 놀란 것은 손님에게 곧잘 화를 낸다는 것이었다. 오모테나시(환대)로 유명하다는 일본의 특징은 정말이지 말뿐이.. 2018. 9. 26. [오사카] 뭘 해도 안되던 날 뭘 해도 안되던 날 밥을 먹고 디저트로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나는 한창 딸기에 꽂혀 있어서 딸기 시럽이 발라진 와플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는데, 내 번호가 불리는 순간 관광객 한 명이 튀어나와서 순식간에 내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낚아채서 갔다. 말릴 틈도 없이 그는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나는 하염없이 그 뒷모습만 바라봤다. 몇 분이 더 지나서야 초코맛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휴식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터라 나는 그냥 먹을 테니 초코맛을 달라고 했다. 평소라면 초코를 환장하고 먹었을 테지만 이날만은 딸기딸기한 기분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제 딸기맛 아이스크림 잘 드셨나요, 고객님? 나는 트레이닝을 받고 6시에 퇴근하는 날이었다. 마침 친구가 일본에 .. 2018. 6. 1. [오사카] 유일한 낙 유일한 낙 = 먹방 칸사이 공항 3층에 있는 카무쿠라 라멘집. 단백질을 보충하려고 계란이 들은 걸로 시켰는데 계란이 들은 제품은 직원 할인이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계산대에 찍힌 금액이 900엔 대였는데 500엔으로 변하는 마법! 놀라서 동기들도 다 같은 라멘으로 시켰다. 지금까지 먹던 건 거의 시오나 미소라멘이었는데 배추도 들어 있고 신기한 맛이었다. 일본애들은 이런 기본 라멘이 제일 맛있지 않냐고 말했다. '기본'이라니, 내가 지금까지 알던 라멘은 기본이 아니었구나. 양이 정말 많아서 면만 다 먹어도 배가 엄청 불렀다. 500엔에 즐길 수 있는 이런 기쁨이라니! 스키야에서 치즈가 든 규동을 시켰다. 동기가 너무 맛있다고 추천했는데, 좀 신기한 맛이었긴 하지만 또 먹고 싶어질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2018. 5. 15. [오사카] 우라 난바에서 밥 먹기 우라 난바 2일 휴무를 받아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휴무가 있어도 너무 피곤해서 좀처럼 나갈 수가 없었지만, 내일도 쉬는 날이니까 바람 쐬러 나가기로 했다. 전에 밋업에서 만났던 아유미 짱이 같이 놀자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 힘들수록 더 나가서 놀아야지 안 그러면 금방 지칠 것 같았다. 고맙게도 아유미 짱이 먼저 연락을 해줬다. 처음에는 신사이바시 쪽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실수로 각역 정차하는 전차를 타서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급행으로 갈아타고 나서도 약속시간에 한참 늦어서 너무 미안했는데, 오히려 아유미 짱은 난바까지 나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전에도 한 번 지나가본 적이 있었던 우라 난바(난바 뒷골목)으로 가자고 했다. 가게가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2018. 4. 30.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