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3 [오사카] 뭘 해도 안되던 날 뭘 해도 안되던 날 밥을 먹고 디저트로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나는 한창 딸기에 꽂혀 있어서 딸기 시럽이 발라진 와플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는데, 내 번호가 불리는 순간 관광객 한 명이 튀어나와서 순식간에 내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낚아채서 갔다. 말릴 틈도 없이 그는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나는 하염없이 그 뒷모습만 바라봤다. 몇 분이 더 지나서야 초코맛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휴식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터라 나는 그냥 먹을 테니 초코맛을 달라고 했다. 평소라면 초코를 환장하고 먹었을 테지만 이날만은 딸기딸기한 기분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제 딸기맛 아이스크림 잘 드셨나요, 고객님? 나는 트레이닝을 받고 6시에 퇴근하는 날이었다. 마침 친구가 일본에 .. 2018. 6. 1. [오사카] 유일한 낙 유일한 낙 = 먹방 칸사이 공항 3층에 있는 카무쿠라 라멘집. 단백질을 보충하려고 계란이 들은 걸로 시켰는데 계란이 들은 제품은 직원 할인이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계산대에 찍힌 금액이 900엔 대였는데 500엔으로 변하는 마법! 놀라서 동기들도 다 같은 라멘으로 시켰다. 지금까지 먹던 건 거의 시오나 미소라멘이었는데 배추도 들어 있고 신기한 맛이었다. 일본애들은 이런 기본 라멘이 제일 맛있지 않냐고 말했다. '기본'이라니, 내가 지금까지 알던 라멘은 기본이 아니었구나. 양이 정말 많아서 면만 다 먹어도 배가 엄청 불렀다. 500엔에 즐길 수 있는 이런 기쁨이라니! 스키야에서 치즈가 든 규동을 시켰다. 동기가 너무 맛있다고 추천했는데, 좀 신기한 맛이었긴 하지만 또 먹고 싶어질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2018. 5. 15. [오사카] 우라 난바에서 밥 먹기 우라 난바 2일 휴무를 받아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휴무가 있어도 너무 피곤해서 좀처럼 나갈 수가 없었지만, 내일도 쉬는 날이니까 바람 쐬러 나가기로 했다. 전에 밋업에서 만났던 아유미 짱이 같이 놀자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 힘들수록 더 나가서 놀아야지 안 그러면 금방 지칠 것 같았다. 고맙게도 아유미 짱이 먼저 연락을 해줬다. 처음에는 신사이바시 쪽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실수로 각역 정차하는 전차를 타서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급행으로 갈아타고 나서도 약속시간에 한참 늦어서 너무 미안했는데, 오히려 아유미 짱은 난바까지 나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전에도 한 번 지나가본 적이 있었던 우라 난바(난바 뒷골목)으로 가자고 했다. 가게가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2018. 4. 30. [오사카] 해변에서 바베큐 해변에서 바베큐 파티 오늘은 쉬는 날이었는데, 회사에서 친목회가 있었다. 린쿠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바닷가가 있는데, 전철을 타고 갈 때 말고는 본 적이 없었다. 가까이서 보니까 오키나와 바다처럼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간만에 휴일이라 이것저것 사고 돌아다니다보니 이미 몸은 지쳐 있었다. 고기만 없었어도 쉬는 날에 여기까지 올 기분이 들진 않았을 것 같다. 애들이 토니 스타크라고 부르는 외국인이 고기를 구워줬는데 기름도 엄청 튀고 소금도 많이 쳐져 있었다. 토니 스타크의 새하얀 와이셔츠에도 기름이 튀었다. 커다란 철판에 구운 거라 바다를 보면서 먹으니 고기가 더 맛있었는데, 애들은 고기가 너무 짜다며 불평했다. 그래도 맛은 있었지. 원래는 술도 마음껏 마실 수 있었는데, 술은 .. 2018. 4. 25.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54 다음 반응형